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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칼럼역사·건축 해설해망로 근대건축 벨트약 6분 읽기

붉은 벽돌과 화강암이 기억하는 항구: 해망로 근대건축 산책

1908년 세관 본관부터 옛 은행까지, 해망로 일대 근대건축 5곳의 양식과 동선을 짚는다.

호남관세박물관
호남관세박물관출처: 한국관광공사 · 공공누리 제1유형

해망로 일대는 1899년 개항 이후 지어진 구 군산세관 본관, 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이 한 길 위에 늘어선 근대건축 산책로다.

벨기에산 붉은 벽돌과 화강암, 지붕의 스패니시 기와가 남은 건축물 사이를 걸으며 개항기 항구도시의 명암을 읽는다.

이 칼럼의 장소 5곳전체 목록

  1. 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

    문화유산

    이용시간
    09:00–18:00
    쉬는 날
    매주 월요일 / 1월 1일
  2. 호남관세박물관

    박물관·전시 · 장미동

    이용시간
    10:00–17:00
    쉬는 날
    매주 월요일
  3. 군산근대건축관

    박물관·전시

    이용시간
    동절기 09:00–17:00하절기 09:00–18:00 · 하절기(입장마감 17:30), 동절기(입장마감 16:30)
    쉬는 날
    매주 월요일1월 1일, 시장이 휴관일로 정한 날
  4. 근대역사박물관

    박물관·전시

    이용시간
    3~10월 09:00–18:00(입장마감 17:30)11~2월 09:00–17:00(입장마감 16:30)
    쉬는 날
    매주 월요일1월 1일, 시장이 휴관일로 정한 날
  5. 진포해양공원

    자연·야외

    이용시간
    09:00–21:00입장마감 20:30
    쉬는 날
    매주 월요일

사진 출처: 한국관광공사 · 공공누리 제1유형·제3유형(변경금지)

“붉은 벽돌과 화강암의 정교한 비례 뒤에는 호남평야의 쌀이 바다로 빠져나가던 개항장의 서늘한 역사가 겹쳐 있다.”

현무암 주춧돌 위에 세운 1908년의 서양 고전주의

해망로 244-7번지 앞에 서면 한국 은행이나 도청사 못지않은 고전주의 양식의 단층 건물이 시선을 붙든다. 1908년 6월 대한제국 탁지부 건축소 설계로 완공된 구 군산세관 본관, 오늘날의 호남관세박물관이다.

현무암 주춧돌 위로 벨기에산 붉은 벽돌과 화강암을 교차해 쌓았고, 지붕에는 가파른 경사의 구리판과 슬레이트를 얹은 뒤 세 개의 뾰족한 탑을 세웠다. 프랑스·독일·영국 건축 사조가 절충된 이 건물 안에는 한때 많은 부속 건물이 있었으나 지금은 본관만이 원형 그대로 남아 개항 초기 군산항의 규모를 증언한다.

닫힌 금고와 열린 안마당, 두 은행이 마주한 거리

세관 본관에서 해망로를 따라 동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일제강점기 금융 수탈의 두 축이었던 은행 건물들이 차례로 나타난다. 먼저 만나는 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은 일본 나가사키에 본점을 두었던 은행이 1907년 조선에서 일곱 번째로 개설한 지점이다.

단층 본관의 오른쪽에 2층 규모의 금고동을 붙인 독특한 배치로, 바깥 창문에는 두꺼운 철판을 덧대어 폐쇄적인 인상을 남긴다. 본관 뒤편의 부속 건물은 제18은행이 미곡을 반출하고 토지를 강매하기 위해 세웠던 농구회사의 흔적이다. 지금은 군산근대미술관으로 단장되어 안마당의 조각공원과 본관 전시장, 금고동 소전시실을 무료로 열어두고 있다.

해망로의 랜드마크에서 근대역사박물관까지 이어지는 발걸음

길 건너편에 자리한 군산근대건축관은 1922년 세워진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건물을 복원한 공간이다. 채만식의 소설 《탁류》에도 등장하는 이 2층 건물은 외벽 상부를 화강석으로 두르고 지붕에 스패니시 기와를 얹어 당대 해망로의 가장 육중한 랜드마크로 군림했다.

세 건축물의 한가운데에는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이 자리한다. 박물관과 군산근대건축관, 군산근대미술관, 진포해양공원은 통합권 한 장으로 함께 둘러볼 수 있으며, 박물관 3층의 1930년대 시간여행 마을을 지나 내항 쪽 진포해양공원으로 나서면 고려 말 최무선 장군의 진포대첩 현장과 위봉함 갑판 위로 서해 바닷바람이 불어온다.

해망로 건축 산책을 위한 시간과 주차의 기술

해망로 근대건축 벨트는 첫 지점부터 끝 지점까지 반경 500m 안에 모여 있어 걸어서 두세 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본다. 군산근대미술관(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과 호남관세박물관은 관람료가 무료이고, 군산 근대역사박물관과 군산근대건축관은 단품이나 통합권으로 입장한다.

네 공간 모두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에는 문을 닫으므로 일정의 요일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오전 9시나 10시 개관 직후에 박물관 주차장이나 내항 일대 무료 주차 공간에 차를 대고, 빛이 낮게 비치는 오전에 붉은 벽돌 외벽의 질감을 감상하는 동선이 가장 여유롭다.

이 칼럼의 장소 5곳

  1. 1

    호남관세박물관박물관·전시 · 장미동

    1908년 6월 완공된 서양 고전주의 양식의 세관 건물로, 벨기에산 붉은 벽돌과 구리 지붕 탑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이용시간
    10:00–17:00
    쉬는 날
    매주 월요일
    요금
    무료
    호남관세박물관
  2. 2

    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문화유산

    1907년 설립된 은행 지점 건물로, 철판 창문과 2층 금고동이 남아 있으며 현재 군산근대미술관으로 무료 개방된다.

    이용시간
    09:00–18:00
    쉬는 날
    매주 월요일 / 1월 1일
    요금
    개별 성인 500원박물관 통합권 성인 3,000원 외
    군산 근대미술관
  3. 3

    군산근대건축관박물관·전시

    1922년 지어진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을 복원한 전시관으로, 스패니시 기와와 화강석 외벽의 비례를 가까이서 살필 수 있다.

    이용시간
    동절기 09:00–17:00하절기 09:00–18:00 · 하절기(입장마감 17:30), 동절기(입장마감 16:30)
    쉬는 날
    매주 월요일1월 1일, 시장이 휴관일로 정한 날
    요금
    개별 성인 500원박물관 통합권 성인 3,000원 외
    근대건축관 (구)조선은행군산지점
  4. 4

    근대역사박물관박물관·전시

    해망로 근대건축 벨트의 중심 거점으로, 1930년대 군산 거리를 재현한 근대생활관과 해양물류역사관을 갖추고 있다.

    이용시간
    3~10월 09:00–18:00(입장마감 17:30)11~2월 09:00–17:00(입장마감 16:30)
    쉬는 날
    매주 월요일1월 1일, 시장이 휴관일로 정한 날
    요금
    개별 성인 2,000원박물관 통합권 성인 3,000원 외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사진 1
  5. 5

    진포해양공원자연·야외

    내항 바닷가에 자리한 야외 해양공원으로, 위봉함 내부 전시관과 해안 산책로를 따라 개항장 동선을 마무리하기 좋다.

    이용시간
    09:00–21:00입장마감 20:30
    쉬는 날
    매주 월요일
    요금
    개별 성인 1,000원박물관 통합권 성인 3,000원 외
    진포해양테마공원 사진 1

사진 출처: 한국관광공사 · 공공누리 제1유형·제3유형(변경금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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